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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화 검사의 채식사랑] 문명 이래 최대 위기, 지구온난화

김주화 부산동부지청 검사

현재 지구에서 진행되는 온난화 과정이 인간의 행위로 발생하였음은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에 의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IPCC(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의 제4차 보고서에 의하면 평균기온 1.5~2.5℃ 상승시 지구상 생물의 30%가 멸종하며, 3℃ 상승시 전 세계 해안의 30% 침수된다.

지구 온난화의 구체적 시나리오를 보자면, 히말라야 등 고지대의 빙하가 빨리 녹으면서 갠지스 강처럼 빙하수로 이루어진 강은 범람하여 홍수를 야기한 후 빙하가 다 녹은 다음엔 수원이 고갈된다. 높아진 대기 온도로 폭풍, 허리케인은 훨씬 강력하고 빈번해지며 사막화가 진행되어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질병과 해충이 발생한다.

NASA의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태양열을 반사시켜 기후의 보호막을 하는 북극해 빙하가 2012년 늦여름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한다. 또 유엔식품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의하면, 축산업의 온실가스 총 배출비율은 18%로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의 온실가스 총 배출비율 13.5%보다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식단을 채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길이라고 밝힌다. 최근의 네덜란드 환경 평가국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제한하는 데에 필요한 기후 안정화 비용을 계산해 본 결과, 전 세계가 하버드 공중보건의대에서 권장하는 건강식단에 따라 육류 소비를 줄일 경우 2050년까지 기후 안정화 비용의 50%를 절감할 수 있고, 전 세계가 완전 채식을 한다면 그 비용을 80%까지 줄일 수 있어 기후 안정화 목표의 80%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전 세계의 과학자와 지도자들이 이렇듯 지구를 구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은 더 이상 우리의 편이 아닌 것 같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IPCC가 몇 년 전 제출한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욱 빠른 것이다. 이는 소위 탄소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북극 영구 동토층에 매장된 얼음 형태의 메탄(메탄하이드레이트) 때문이다. 매장된 매탄의 양은 현재 대기 중의 메탄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인간의 활동으로 유발된 온난화가 방아쇠 작용을 하여 시베리아 호수들이 녹으면서 해빙된 호수에서 많은 양의 메탄이 방출되고 있고 이는 다시 온실가스로 작용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

이러한 양상은 해양생물 93%, 지구생물 70%가 지구에서 사라진 2억 100만년전 페름기말의 대멸종 직전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1~2년 내에 인류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식습관을 바꾸어야 할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