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음식과 영양 그리고 질병등 국민식생활에 관한 모든 관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77년 미상원영양문제 특별위원회의 보고서가 발표되고 나서부터이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이 차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맥거번이라서 소위 맥거번위원회라 부른다
1. 미국의 식생활이 이전보다 풍부하고 잘먹고 있음에도 1962에 비해 1975년 미국의료비는 1180억 달러로 무려 4배 증가한다. 이러한 추세로 가면 질병으로 인해 미국경제가 파산할 것이라 판단하여 미 대통령후보였던 맥거번 상원의원, 로버트 케네디, 피셔의원등을 비롯하여 전 세계 영양 권위자 270여명과 미국과 영국 북유럽 3개국의 주요 연구소와 의학조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한다.
2. 1975~77년까지 2년간 19세기 말부터 당시까지 구미제국의 식생활 변천과 질병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추적했을 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과 민족, 종교단체의 식생활까지 치밀하게 조사한 문명사적 성과물을 만들어 낸다. 이 보고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생물학적 영양의학인 분자교정의학이라는 의학혁명으로 점화된다 .
3. 암 당뇨병 심근경색 등등의 성인병은 물론 정신분열증 까지도 잘못된 식생활에 기인하는 식원병이며
“ 20세기 초의 식사로 돌아가자.”고 결론짓고 1977년 1월 꽤 직설적인 일련의 식사지침 마련한다. 미국인에게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맥거번위원화의 이 지침은 발표직전 식품산업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친다. 결국 '포화지방이 적은 고기와 유제품을 선택하라'는 언어적 항복을 하게된다.
표현의 미묘한 변화는 음식과 건강에 관한 전체 사고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한다.
1. 고기와 같은 특정한 음식을 '적게 먹어라'는 분명한 메세지가 폐기된다. 공식적인 미국정부의 식생활관련 발표에서 이제 다시는 이런 표현을 찾아볼수 없게된다. 그러면 업계에서 그사람을 타켓으로 삼을테니까. 실제 맥거번도 모든 선거에서 패배한다.
2.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같은 음식이 사라지고 영양소가 그자리를 차지한다. 영양주의는 식품의약국의 공식적인 이데올로기가 된다. 이제 정부는 음식을 확인된 영양소의 합으로 재정의한다. 가공식품과 자연식품의 차이도 더이상 의미없게 된 것이다.
3. 저지방우유와 흔히 볼수있는 영양소가 첨가된 가공식품 등 식품산업은 영양주의를 활용. 엄청난 성장을 이룬다. 그리고 영양주의는 우리의 일상속으로 깊숙히 스며든다. 감귤류 과일이나 일부 채소가 암을 예방한다 하면 사람들은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에만 촛점을 맞춘다. 효과를 내는 것이 감귤이나 당근 브로콜리에 있는 또 다른 성분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수없기 때문이다.
식생활교육의 주요과제 중 하나는 바로 이 영양주의의 극복이다.
